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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표영국경위 (보령 경찰서)

 

 우리 속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짧은 문장 속에 인간이 일평생을 살아가면서 얻은 교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그 중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와 “굽은 가지는 커도 질매(멍애) 밖에 안 된다.” 는 속담은 어릴 때 자리 잡은 마음과 행동거지가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사후처방보다는 어렸을 때의 바른 교육이 선행되어 바른 마음과 바른 성품을 갖게 해야 하는데 필자가 교통을 담당하게 된 이후 보령시 읍,면,동을 순회하며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면서 이 속담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르신들의 경우는 과거 6.25 전쟁을 겪으면서 경제난으로 인한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야 했고, 교통 환경 또한 지금과는 많이 달라 그 때 굳어진 습성으로 현 교통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행태가 습관처럼 굳어 있어 짧은 교육만으로는 이를 바로잡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린이들의 경우는 교육 효과가 빠르게 흡수되어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시내를 나가보면 이런 교육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광경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젊은 엄마가 어린아이 손을 잡고 끌고 가다시피 하며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등의 교통무질서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어른들의 행동거지 하나 하나는 아이들에게 표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마땅히 바로잡아야 한다.

 

 어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린이들에게는 “선생님”이고 이론을 주입하는 단순한 주입식 교육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 교육이 바른 교통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우리 충남은 교통문화지수가 전국 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이젠 이런 부끄러운 성적을 성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가정, 학교, 사회에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행동거지가 어떤지 뒤돌아보고 나쁜 것은 바로잡고 버려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