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체육시설 조성 이대로 안 된다 (Ⅱ부)
2022년 패러글라이딩 동풍이륙장 조성 6억여 원 낭비… 무용지물 방치
스포츠파크(박지성 축구트레이닝센터)인조잔디 하자보수 기간 3년
보령시, 준공 1년여 된 구장에 2000만 원 혈세들인 하자보수
시설관리공단 인조잔디 교체, 기존 잔디 위에 시공하여 충격흡수율은 모래밭 걷는 느낌
보령시가 체육시설을 조성함에 있어 담당자의 안일하고 무능함으로 인해 혈세가 낭비되고 각종 체육시설에 치명적인 결함이 나타나며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2022년 도민체전을 앞두고 현 시설팀장이 관광과 시절 옥마산 패러글라이딩 동풍이륙장을 조성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패러 협회의 요구로 동풍이륙장을 조성함에 있어 약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하던 중 부실시공으로 인해 건축했던 빔 등을 해체함과 동시에 또다시 도민체전 시설비로 2차 3억 원을 투입하여 준공한 동풍이륙패러장이 무용지물이 되며 방치되고 있다.
▶재시공된 옥마산 패러동풍이륙장 하부
▶현재는 상부에 출입금지 펜스라인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조성된 동풍이륙장은 주차장 바닥과 이륙장 끝의 높이가 약 6m 정도로 추락할 경우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지만 방치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준공 후 지금까지 동풍이륙장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재는 관광객과 일반인들이 동풍이륙장 진입을 금지하며 펜스라인을 친 상태다.
보령시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협회의 요구에 의해서 조성했으며 추락위험에 대해서도 협회에 물어보라며 회피했고, 이에 A모 패러 협회장은 동호인들의 비행을 위해서 건의했고 주로 서풍이 약 80%, 동풍이 20% 정도 된다며 100% 이륙장을 활용하기 위해서 건의하게 되었으며 난간의 위험요소는 주차장이 군사도로이기에 덮을 수 없는 애로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담당 팀장의 안일한 생각과 패러 협회의 잘못된 상황판단이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6억여 원의 혈세가 투입되며 예산을 낭비한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신흑동에 위치한 스포츠파크(박지성 축구트레이닝센터)가 2023년 6월 일부 준공하며 JS CUP 국내·외 축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조기 준공이었지만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며 인조잔디 업체와 충남개발공사, 보령시가 서로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준공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1구장 인조잔디 공사에 문제점이 드러나며 지난해 12.11~13까지 하자보수 공사를 진행한바, 토목의 문제가 아니라 인조잔디의 100%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도 담당자는 토목에 문제가 있다며 침하 부분이 있어 하자보수 공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해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렇게 전문가들의 인조잔디 패드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음에도 인조잔디 업체에서는 토목이 문제라며 발을 빼고 있고, 충남개발공사에서도 FIFA 기준 H1 등급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버티다 보니, 보령시가 긴급예산 2000만 원을 투입하여 하자보수를 진행했다.
▶스포츠파크(1구장) 인조잔디의 하자는 (토목이 아닌) 패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조잔디의 하자보수 기간은 3년이며 토목 등은 통상 1년이다. 문제는 인조잔디 업체가 무상으로 하자보수를 해야 함에도 보령시가 긴급예산으로 2000만 원의 예산을 낭비하며 하자보수를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스포츠파크 인조잔디 시공 과정에 보령시축구협회와 보령시체육회는 조달청의 가장 우수한 품질과 시공실적 1위를 보유한 안전한 잔디를 제안했지만, 시설팀장의 묵인하에 충남개발공사 A모 담당과장과 실장이 현 시공사를 일방적으로 선정하며 시공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시설팀장은 시설관리공단 인조잔디를 교체함에 있어 기존 인조잔디를 철거 후 시공해야 함에도 기존 잔디 위로 다시 시공함으로써 FIFA기준 충격흡수율을 훌쩍 뛰어넘어 모래밭 같은 구장을 만들어 놓았다.
통상 충격흡수율 60~62%의 흡수율이 나와야 하는데 시설관리공단 구장은 초기 67~68%(동영상 참조) 정도의 충격흡수율로 인해 만세보령 FC 유소년들의 훈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바, 모래밭에서 훈련하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축구장의 공 자국 모습(마치 모래밭 같음)
(동영상)시설관리공단 축구장 시범 : 네이버 블로그
준공 후 충격흡수율에 문제가 있어 시공사 대표(B회사 신모 대표)를 불러 시설팀장과 축구협회 부회장, 만세보령 FC 총감독, 체육회사무국장 등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자 6개월 후에도 충격흡수율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재시공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회사는 충남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이전하였고 대표가 바뀌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A/S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담당자는 “처음에는 충격흡수율이 높게 나왔지만, 지금은 동호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것 같다”며 하자보수에도 회사가 옮겼어도 계약근거가 있어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많은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여 시민의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활성화와 전문체육 엘리트선수 발굴.육성하기 위한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있지만, 스포츠에 전무한 기술직 공무원들의 손안에서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
한편 보령시는 이러한 비상 상황을 바로잡을 관리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전문성을 가진 보령시체육회의 각 협회장 및 지도자 등 체육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요자가 필요한 모든 조건을 담아 안전과 편리성, 전문성이 보장된 다양한 스포츠시설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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