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선정 과정부터 단추 잘못 끼워져
제안서요청서 공모 기준 담당자 제멋대로 고무줄 기준 마련
자격 미달 업체 끼워 넣기 의심 부실시공 우려
집행부의 무관심에 보령에어둠은 미궁 속으로…
보령시가 스포츠파크 에어돔을 선정함에 있어 담당자의 도를 넘는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며 에어돔 설계사 선정부터 에어돔 선정까지 잡음이 불거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신흑동에 위치한 보령스포츠파크는 인조구장 2면, 천연구장 2면, 보조구장 1면을 보유하며 전지훈련 특화시설을 위한 인조2구장에 에어돔 조성을 위해 2023년 전지훈련 특화시설인 에어돔 공모에 선정되었다.
▶신흑동 보령스포츠파크 전경
담당자의 설계 공모 과정 및 에어돔 공모 절차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며 설계사 선정 과정부터 단추를 잘못 끼워졌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지난 5월 보령 스포츠파크 에어돔 건립사업 제안 공모 설계사 선정 설명회에 참여했던 대한민국 설계의 명장이라 하는 설계사들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당선된 설계사에 대해서 의외의 선정이라며 우려했다.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설계 공모 당시 건축부문에 대한 설계 공모였다고 하지만 아래 당선작 조감도를 보면 케이블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담당자 의도가 석연치 않은 대목에 전문가들은 7명의 선정위원의 점수를 확인하면 그 의도에 깜짝 놀랄 것이라며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보령시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현재 에어돔 선정위원을 선정함에서 제안요청서 공모 배점 기준을 담당자 멋대로 고무줄 기준을 마련하여 심각한 오류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자격 미달 업체를 끼워 넣으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어 부실시공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최근 대한민국 에어돔 선정 실적 배점을 보면 통상 5년 동안 납품실적을 적용하여 경주 에어돔 6점, 춘천 에어돔 6점, 강원 양양 10점 등으로 경험이나 실적을 중시하는 반면, 보령 에어돔 실적은 10년으로 넓혀 적용하여 실적점수 3점으로 낮추어 배점했고 기술사의 기술보유 능력 3점으로 분산하여 배점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에 담당자는 계약목적물과 동등 이상 물품 최고점을 받으면 유사실적은 당연히 따라온다며 기술능력을 평가로 배분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컨소시엄도 통상 2~3개 업체가 참여하는 데 비해 지방계약법에 5개 이내로 되어있다지만 영세한 업체를 확대 배려함으로써 담당 팀장의 의도가 궁금할 뿐 아니라 이는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보령시츠포츠파크 에어돔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전지훈련 특화시설을 위한 공모사업에서 3수만에 선정되었으며, 이에 2023년 말 체육진흥과 현 A모 시설팀장과 B모 건축담당 주무관이 박지성 재단의 안내로 영국 현지 실사를 다녀오면서 경험과 실적이 많은 유럽의 최첨단 에어돔인 ‘하이브리드 이중막 구조 에어돔’을 비롯한 많은 정보를 얻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령지역은 지난 연말 연초처럼 폭설이 많이 오는 관계로 에어돔 위에 수톤의 케이블이 올라가는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주 에어돔과 같은 북미시장의 케이블구조는 지역환경에 맞지 않아 배제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건축 부분에 대한 설계 공모를 담당자는 무슨 의도로 케이블구조 설계로 낙점하여 밀어붙였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에어돔 담당자인 체육진흥과 A 시설팀장과 설계사 선정을 담당한 건축과 C 공공건축팀장이 부부인 관계로 각자 공무원으로서 업무대로 했다고 하지만 제척 사유임에도 업무 강행 의혹을 받고 있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
더불어 지난 12월 초 안산의 케이블형 생존누리수영장 에어돔이 폭설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었으며 금년 1.29일 서산 산업폐기물장에도 국내생산 막구조 에어돔이 폭설에 찢기고 붕괴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산의 생존누리수영장(케이블구조)이 지난해 12월 초 폭설로 붕괴한 모습
▶2025.1.29.일 국내생산 막구조 에어돔인 서산 산폐장 에어돔이 찢어지며 붕괴 사고 모습
따라서 노케이블 에어돔(막구조)을 선정해야 함에도 설계사 선정 과정에 왜 케이블구조를 선정했는지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보령시 체육진흥과는 담당자가 잘못된 구조를 알면서도 아래 조감도와 같은 붕괴사고가 항상 상존하는 케이블구조의 설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으로 보여져 특정업체 배려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보령시 스포츠파크 에어돔 설계에 케이블형 에어돔 설계선정(2024.6.12.)된 조감도 모습(주식회사 S건축사사무소)
▶대한민국 명장 D 설계사가 설계한 유럽의 하이브리드 2중 막구조 에어돔 조감도 모습
보령의 에어돔은 유럽형 첨단소재 하이브리드 이중막 구조 에어돔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 12월 보령스포츠파크에 전지훈련을 왔던 제주국제대학교 축구부 서혁수 감독은 “눈이 많이 오는 보령의 지형에는 케이블구조는 치명적이라며 배제를 권유했고, ‘하이브리드 이중막 구조 에어돔’을 생산하는 유럽형 에어돔이 보령지역에 안성맞춤“이라며 조언했다.
보령시축구협회 김성호 회장(선출)도 보령의 에어돔은 “보령의 랜드마크가 될 텐데 조성 시 신중을 기하고 우수한 품질과 경험이 풍부한 유럽형 첨단 에어돔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단언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이중막 구조 에어돔이 조성된 국내에는 춘천의 송암스포츠센터내에 2024년 준공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축구대회 뿐 아니라 코리아오픈 세계태권도대회를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를 치르며 다목적으로 활용하며 호평을 받고 있어 보령 역시 춘천의 사례를 거울삼아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 춘천송암체육센터 하이브리드 이중막 에어돔 모습
▶춘천송암체육센터 내 하이브리드 이중막 에어돔 및 내부 세계태권도대회 모습
담당자를 비롯 체육진흥과는 지난 10월 춘천에어돔을 견학하고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이중막 구조를 가지고 있는 유럽의 우수한 에어돔 업체는 담당자가 내세운 까다로운 조건과 낮은 배점 등으로 인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편 보령의 에어돔 선정 공모에는 마치 허접한 중국제품을 포함한 국내생산 막구조의 질이 떨어지는 모든 업체들에게 확장 개방하여 자격과 자질도 없는 업체 끼워넣기식의 선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집행부의 무관심속에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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