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이하 부실채권 5년 사이 4배 급증, 7월 현재 2조4,500억원
- 성동조선 등 구조조정 추진 91개 기업에 6조원 물려
▲김태흠 국회의원
(새누리당,
보령·서천)
조선해양, 플랜트, 해외건설 등 국가전략사업을 지원해온 한국수출입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태흠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건전성 분류에 따른 고정이하 ‘부실채권’은 올해 2조4,437억원으로 2011년 5,797억원 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전년도 대비 150% 가까이 증가해 1조3,76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도 50%이상 늘어나며 2조1,492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부실채권이 3천억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원리금 연체가 3개월에서 1년 사이인 ‘회수의문’ 채권이 1조2천억원 가까이 증가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부실채권은 조선업에서 1조4,873억원 발생해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건설업종에서도 2,625억원의 부실이 발생했다.
수은은 현재 총91개 부실채권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여신잔액만
6조원에 달한다.
성동조선이 2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STX조선해양 1조3천억원, SPP조선 1조원, 대선조선 5천억원 등으로 조선
4개사에만 전체의 83%인 5조원이 묶여있다.
성동조선의 경우 올해 5월 수은이 단독으로 3천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다음달 3,700억원의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어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5년간 수은이 부실채권을 최종 상각처리 한 비용만 5,095억원에 달해 채권관리 부실이 직접적인 손실로 나타나고 있다.
6월말 기준 수은의 BIS비율은 10.01로 국내 18개 은행 중 최하위로 떨어졌으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독자신용도가 강등되기도 했다.
김태흠의원은 “수은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지면 정부출자 등 국민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며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구조조정기업을 조기에 정상화해 채권을 적극적으로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간보령] www.btn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