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사랑의 전설도 이어져
보령 성주산자연휴양림에 조성한 꽃무릇이 진홍색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면서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꽃무릇 개화 장면
보령시는 2011년 산림경영모델숲조성사업 일환으로 약 5094㎡의 단지에 18만 구의 꽃무릇을 식재했으며,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하며 보령의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가 됐다.
꽃무릇은 석산(石蒜)이라고도 하며 꽃말은 ‘슬픈 추억’이다. 전설에 의하면 스님을 연모하던 속세의 여인이 맺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시름시름 앓다 죽은 자리에 피었다는 꽃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꽃과 잎이 만날 수 없어 상사화라고도 불리지만, 꽃무릇과 7~8월에 피는 상사화와는 전혀 다르다. 땅 속 뿌리는 즙을 내어 단청, 탱화를 그릴 때 방부제용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는 전북 고창의 선운사와 전남 영광의 불갑사가 꽃무릇 단지로 유명하지만, 보령에서도 매년 9월 중순 성주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조성된 꽃 무릇 단지에서 수십만 송이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꽃무릇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어 매년 이맘때쯤 등산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붉은 꽃무릇은 100여년 된 소나무와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며, “가족과 함께 방문하셔서 가을의 정취에 한껏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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