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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발행인칼럼] “장외발매소 유치와 관련, 지혜로움이 필요한 시점”

 

강철호 대표이사[발행인]

최근 대천해수욕장 장외발매소 유치관련 내용에 대해 시민들이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아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 규명을 하고자 한다.

1922년 경마가 도입된 후 한국마사회에서는 1992년부터 장외발매소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30개소(수도권 23, 지방 7)를 운영 중에 있다.

장외발매소는 마사회가 유치 공고를 통해 관심 사업자 및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종승인을 얻어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 보령시는 침체된 부동산 경기로 인한 제3차지구 분양촉진과 관광패턴의 변화에 따른 방문객 감소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상권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타개책의 일환으로

당시 민선5기 이시우 시장 시절 201211월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유치 공고에 따라 다른 지역 장외발매소 운영상황 견학 및 한국마사회를 방문, 자료를 수집하는 등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을 위해 추진 중이던 그해 태안지역 유러피안 리조트로 조건부승인되면서 보령시 사업추진이 잠시 주춤하던 당시 태안 사업 시행자의 부도로 조건부 승인이 마사회로부터 취소되어 20146월 재공고 되면서 민선6기인 김동일 시장 취임직후 유치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치신청과 관련하여 보령지역 시민단체에서는 김동일 시장의 첫 사업이 도박장이 웬말등의 문구를 사용하며 마치 시장이 시민들을 도박중독에 빠지게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또한 다른 지역의 예를 들어가며 주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도박장이라는 논리로 유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주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심히 안타깝다.

장외발매소가 들어서는 것에 시민을 걱정하는 시민단체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이에 본지 발행인은 다른 지역에 운영 중인 장외발매소와의 객관적인 입장으로 비교해 본다.

결론은 다른 지역 사례와 보령시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다른 지역 발매소의 경우 모두가 도심한복판에 있는 빌딩에서 운영중으로 논란의 발단의 주요원인은 금일 개장일 동안 적게는 수백대에서 많게는 천대이상이 발매소 주변에 좁은 지역에 몰리는 차량으로 인한 불법주차 등으로 인해 교통대란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상가들과 주변 주민들과 함께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대천해수욕장은 관광특구지역이면서 장외발매소를 검토 중인 곳이 바로 옆에 820면과 바로 인근에 500여면의 공영주차장이 있고, 많은 지역주민들이 유치를 여망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는 여건과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장외발매소가 도박장이라면 마치 1100만 경마팬들(2012년 이용객)을 잠재적 범죄자 내지 없어져야 할 사회악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이다.

경마팬들도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아들들일텐데 그렇게까지 비하할 이유나 합리적 근거가 있나 싶다.

자료에 따르면 경마이용객의 마권구매 성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 20084.7%10만원권 구매비율이 올해 6월 현재 3.1%로 줄은 반면, 1만원권 이하 구매비율은 같은 기간 67.4%에서 71.2%로 늘었다는 것이다.

물론 경마라는 것이 빠져들기 쉽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마치 시민들을 해하기라도 한 것처럼 언급하는 부분은 틀림없이 과하다고 본다.

그들이 보기에 유해하기 그지없는 장외발매소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법의 테두리 안에서 엄연히 존재하고, 누군가 그것을 즐기는 가운데, 그 시설의 신설 문제를 논의하면서 그런 불가침의 선을 그어 놓고, 그 명제를 논리로 싸움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경마팬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있는 영국의 경우 연중무휴 운영(1만여개)중이고, 일본의 경우 대표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안에는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최고급 장외발매소가 있으며, 홍콩 완차이 지역에는 유치원과 한 건물을 쓰는 장외발매소도 있다. 테마파크를 이용하고,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시민들이 곧 경마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인정이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용산 지역 장외발매소는 1988년부터 존재했다. 2001년까지 운영된 이 장외발매소와 여고학교의 거리는 현재 문제 되고 있는 대천해수욕장 장외발매소보다 더 가까웠다. 그럼에도 이 기간 동안 경마 고객으로 인해 용산 지역에 성범죄나 흉악범죄가 창궐했다는 통계나 사례는 없다.

하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경마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더 정확하게는 이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 것이라는 멸시적 편견으로, 언제든지 사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집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주말에 골프채를 들고 필드에 나가는 사람과 달리 도심의 장외발매소를 찾아 경마를 하는 사람들은, 그 실체와 상관없이 특정한 이미지로 표상된다. ‘고령의 저학력 저소득층 남성’, ‘사회적 낙오자’, ‘노숙인등이 그것이다. 이 중 가장 극단적인 이미지는 선량한 시민의 공공 공간을 위협하고 피해를 주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관념이다

경마 고객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거나, 피해를 줄 경우 이를 방조하자는 말이 아니다.

다만 부정적 단면만을 보지 말고, 큰 틀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부분과 지역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취업난에 허덕이는 문제에 대한 해소와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힘들어 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 또한 생각해 보아야하며 옛말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뜻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특히 노인들을 채용하여 주변 환경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그들이 우려하는 부정적인 부분해소를 위해서는 무조건 적인 반대로 갑론을박[甲論乙駁]” 할 수는 있지만 확대해석하여 시민을 분열, 갈등,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보다는 장외발매소가 유치될시 운영과 관련 최대한의 고민과 노력으로 경마 취지에 걸 맞는 레저문화로의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지혜로움을 발휘하는 것이 지역을 위한 시민운동가로서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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