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면 죽림리(홍도원) 청명,한식속절제 행사
2017년 보부상 전통문화 청명.한식속절제를 4월 5일(수) 충남 보령시 청소면 죽림리(홍도원)에서 관계자 및 청소면사무소(나기철)임직원 등 마을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 날 비가 오는 상황에도 한마음 한 뜻으로 모여 한상인 접장의 내빈인사와 국민의례 등 식순에 따라 진행됐다.
▶들어가는 입구 - 원홍주등육군상무사단제비(元洪州等六郡商務社檀祭碑)
수량/면적 : 비석 3기-
시대 : 조선후기-
소유자 : 원홍주육군상무사-
관리자 : 원홍주육군상무사-
지정 : 중요민속자료 제30-4호 (1992년 7월 24일)
조선후기 전국에는 천여 개의 5일장이 열려 필요한 물건을 사고팔았다. 이들 시장을 찾아다니며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부상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이 조선시대 지방시장의 발달을 촉진시킨 사람들이다.
이들 보부상들은 상호간의 협력 필요성 때문에 상무사(商務社)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保寧 洪城 淸陽 등지의 보부상들도 1851년 예산 대흥사람 임인손이 중심이 되어 홍주ㆍ결성ㆍ보령ㆍ청양ㆍ대흥ㆍ오천 등 6개의 군 지역 보부상들을 모아 〈원홍주등6군상무사(元洪州等六郡商務社)〉라는 보부상 단체를 조직하고 이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하였다.
이 원홍주등6군상무사의 근거지를 보령시 청소면 죽림리 홍도원에 두고 휴식공간, 공동묘소
등으로 사용하였다.
지금도 홍도원에는 원홍주등6군상무사 소유의 1만여 평 토지와 건물, 묘지 비석 등이 남아있으며 매년 한식날에는 위령비와 단제비에 제사를 지낸다.
또한 매2년마다 총회를 열어 회장인 접장을 선출하며〈청금록〉〈선생안〉〈완문〉〈절목〉등의 많은 보부상 관련 문서들을 소장하고 있다.
한일합방이 되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보부상 조직이 소멸하였으나 우리 지역의 보부상단체인 원홍주등6군상무사만이 소멸되지 않고 위령비 단제비 등 홍도원 유적과 함께 지금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오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마지막 보부상 단체인 셈이다.
넓은 마당에 황토로 지어진 전형적인 기역자 기와집에 뒤로는 낮은 야산으로 둘러싸여있고 앞쪽으로는 작은 마을이 들어서 있지만 바다를 매립하기 전에는 바로 앞까지 배들이 들어와서 보부상들의 짐을 실어 나르기 좋았던 위치에 있다.
깔끔하게 손질된 잘 지어진 한옥처럼 보였지만 이곳의 문화적 가치를 알고 다시 방문한 이곳은 조선시대의 평민과 보부상들의 생활사를 배울 수 있었다.
한상인 접장은 2003년 4월 접장에 선출된 이후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전통을 아쉬워하며 “100 여 년의 상무사 전통을 되살리겠다.” 며 접장이 된 지금까지 한 번 쉴 틈도 없이 원홍주육군상무사의 역사를 지키며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
▲ 한상인 접장 인사말 ©주간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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