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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우 기고] 대천농협, “보이스피싱 이렇게 대처하세요”

의심하고 확인하라! 스마트폰 활용도 한 가지 방법


오병우 계장(대천농협 영농종합센터)


 

지난 8일 대천농협 본점 영업점으로 80대쯤 되어 보이는 고객이 방문하였다. 고객은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예탁금 통장에서 현금 1900만원을 찾아달라고 급하게 요청했다.

 

담당직원이었던 대천농협 이** 대리는 고객이 불안해하고 초조해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응은 차분했다. 불안해하는 고객을 안심시키며 현금의 사용처를 물었다. 또한 현금은 유실의 위험이 있으니 수표발행 또는 계좌송금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고객의 계속된 현금요청으로 금융사기예방 진단표작성을 요청하였으나 고객은 질문지의 , 아니오선택에 고민을 하 듯 보였다. 보이스피싱 같았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전기통신금융사기의 유형에 대해 설명하니 그제야 고객은 주민등록증이 도용되어 농협에 예치된 예금이 위험하니 현금으로 찾으라는 전화를 받았고 현금을 찾아서 연락을 주면 자신들의 직원을 보내 현금을 전달 받고 추후에 나머지 현금도 전달받아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노라.”고 말했다고 했다. 전형적인 유형의 보이스피싱이었다.

 

직원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고객을 안심시켰다. 경찰이 도착하여 고객에게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범인과의 재통화시 경찰이 대응해 줄 것을 약속하였다.

 

올해 5월 말 대천농협 해수욕장지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었다. 이날 방문한 70대 주부는 신규개설한지 미처 2달도 되지 않은 통장의 중도해지를 요청했다.

 

전화통화중이었으며 자그마치 금액이 5000만원 이었다. 전화로 상대방에게 계속 상황을 알리며 현금으로 5000만원을 인출해달라는 고객을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현금의 사용처에 대해 물으니 딸에게 보낸.”고만 하였다.

 

고객의 통화가 잠시 끝난 사이 당시 담당직원이었던 김** 주임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고 그 유형에 대하여 설명하자, 고객은 집으로 우체국이라고 전화가 왔다.”은행권의 모든 계좌정보가 유출되었으니 현금으로 찾아 가지고 있으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고객과 대화중 고객의 휴대폰으로 국제전화가 왔다. 보이스피싱 전화로 판단한 직원이 고객의 전화를 건네받아 딸이라고 하며 어느 기관이고, 정기예탁금을 해지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라는 이유를 묻자 상대방은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한동안 잠잠했던 우리지역에 다시 한 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당면 알려진 것은 위 사례들만이 아닐 것이다. 알려지지 않아, 미처 속은 지도 모르고 평생을 일군 나의 꿈이 사기꾼의 손에 넘어간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특히나 우리 보령지역 고령농가가 많은 농촌지역으로 금융사기범의 표적이 되기 쉬어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통신금융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평소 예방법과 대처요령 등을 숙지해두지 않으면 누구나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첫째, 의심하고 확인하라. 대천농협은 전기통신금융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항상 의심하고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검찰 등 공공기관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농협, 우체국 등 금융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본인이나 가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하거나 범죄연루되었다고 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해당 금융기관으로 연락하여 통화내역을 설명한 후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중희 대천농협조합장은 오늘날의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지능화 되고 치밀해지고 있으므로 의심스러울 때는 상대방의 소속, 직위, 이름을 확인한 뒤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로 전화해 진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라.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도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한 방법이다. ‘T전화’, ‘후후등과 같은 전화앱을 설치하면 발신번호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같은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등록한 후기 내용을 바탕으로 의심되는 전화는 받지 않고 스팸전화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검증되지 않은 앱을 다운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전화통화 후 고객님의 금융안전을 위하여 보안앱을 다운받고 설치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준다고 유인한 후 실제 고객이 문자메시지를 클릭하면 고객의 개인정보를 모두 훔쳐볼 수 있는 백도어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경우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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