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결과 두차례 부결··· 대의원들의 횡포 도마 올라
- 선거비용 약 9000만원 지출... 대의원 135명에게 1인당 20만원씩 지급
대천농협(조합장 조양희) 상임감사선거가 혼탁선출로 인해 2번의 선거에도 불구하고 후보자가 부결됐다.
지난 11월28일 상임감사를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5명의 후보 중에 4명이 동반사퇴를 하였고 선출를 하루 남겨두고 나머지 1명마저 사퇴해 대천농협 상임감사 선출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령시 대천농협
11월28일 1차 선거가 불발로 끝나자 30일 이내에 다시 선출을 해야 함으로써 변경된 정관에 의해 인사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단일후보(K모씨)를 표결에 붙였다.
12월24일 재적대의원 136명 중 135명이 참석하여 13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이 70표(반대 64표)로 부결시킴으로써 또다시 30일 이내에 재투표를 해야 하는 초유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대천농협은 대의원회의(총회)를 할 때마다 약 4000~5000만원의 경비가 소요(대의원 136명 20만원씩 지급, 기타 식대 및 인쇄 등 제반비용)되는 것으로 밝혀져 상임감사 선출에 약 1억 원의 추가 경비가 발생함으로써 이를 두고 조합원과 집행부 모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임감사 부결을 놓고 갈등요인에 대해서는 ‘뜻밖의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일후보 부결은 말도 안 된다’는 등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우선 1차에서 부결에 대한 분란을 일으켰던 사람이 2차 투표에서 다시 인사추천위원회(이사회, 대의원, 외부인사)에서 추천됐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추천된 K씨가 마치 상임감사에 당선된 것처럼 안주한 모습과 대의원들에게 문자나 인사도 없었던 점 등에 대의원들이 불만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관변경에 대한 이해부족과 집행부의 홍보부족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일부 대의원들은 집행부 길들이기와 오는 3월 11일 조합장 선거를 대비해 대의원들의 물밑 기 싸움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로인해 집행부의 사업 추진제동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며 (현)조양희조합장을 곤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로써 대천농협 상임감사 선거가 혼탁선거로 변질되면서 지난 12월 24일 실시했던 방법으로 또다시 30일 이내에 3차 선출을 실시해야 한다.
이번 선출을 지켜본 조합원 P모씨는 “2번의 아픈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는 어떤 인사를 추천해야 것인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의원들도 더 이상 개인의 욕심에 사로잡혀 기본질서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천농협 상임감사는 대의원 선출방식이 아닌 당해조합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받은 단일후보를 총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지난 11월 28일 선거법이 변경된 바 있다. [15. 01. 06. 주간보령 지면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