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호(본지대표 · 발행인)
유대인 랍비 ‘시드니 그린버그’가 청년과 노인의 차이에 대해 한 말이 있다.
‘우리가 사람을 믿는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의심으로만 대한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받기보다 주고자 한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받기만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즐길 것을 즐길 줄 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인생이 뜻대로 안된다고 해서 꿈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아직도 성공을 위하여 일하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공상만 일삼고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모든 것은 나의 성실성에 달려 있다고 믿고 아직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물론 이 인용이 노인을 폄하하고자 한 인용은 아니다. 단지 세월에 따라 변하는 의식과 신념에 대한 말을 하기 위해서이다.
주간보령이 비판의 기능을 견지하고 진실을 보도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창간한 지 벌써 8년이 됐다.
물론 이 8년의 시간을 순탄하게만 걸어 온 것은 아니다. 경영의 난관에 부딪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도 필요했었다. 하지만 우리의 신념만큼은 시대의 부침과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았고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자평을 하고 있다.
주간보령이 그동안 제일 두려워 했던 것은 처음 출발할 당시의 신념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었다. 주간보령이 탄생한 이유가 비판의 기능과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이 되고자 함이었는데 이것을 상실한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간보령은 8주년을 맞이하며 그동안의 세월에 날카로웠던 눈이 다소 무뎌지지 않았는가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한마디로 창간8주년 축하보다는 중간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독자분들과 보령시민들께서도 주간보령에 가감 없는 충고와 조언을 부탁드린다. 주간보령은 충고와 조언을 언론이 발전하는데 최고의 자양분으로 알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우리 주간보령은 8년전 시민들께서 언론에 토로한 쓴 소리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좀 추울지 몰라도 권력에 기대고 권력에 길들여진 언론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외칠줄 아는 청년들과 같이 진실만을 보도하는 신문으로 영원히 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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