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본지 대표이사.발행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매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온 주간보령 독자들과 보령시민 모두에게 따뜻한 격려와 함께 올해도 힘찬 화이팅을 전합니다.
2023년을 시작하는 정치권에는 ‘협치와 소통’이라는 화두가 국민의 마음속에서 불신의 키워드로 내재되지 않도록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랍니다,
경제정책 기관과 전문가들은 새해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경제성장 둔화, 영끌 부동산을 산 사람들과 소상공인의 시름을 깊게 만드는 대출고금리, 서민들의 가계생활고를 높이는 고물가 현상이 올해는 더 심해질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안을 찾겠다는 기조입니다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는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은 정부의 필수 대책이 돼야 합니다.
안보와 한반도 주변 외교에 대한 문제도 여야간 협치로 극복해야 합니다. 북한은 남한에 위협적인 미사일 발사시험과 핵을 운운하며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가고 있으며 일본과의 깊은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미.중과의 패권다툼에서도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고도화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산업현장에서의 중대재해와 사회 곳곳의 재난안전에 대한 대응도 정부와 정치권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이태원 참사와 산업현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사망사고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별한 관심 속에 대책이 신속하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민들의 고통과 슬픔은 사고의 판단 기준을 떠나 정부가 우선적으로 보듬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 곳곳에서 여야간 대립과 갈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정책과 고등(대학)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 에너지 정책 등 연초부터 여야간 격돌이 예상되는 정책이 다수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포퓰리즘의 인기 영합 정치, 기득권을 빼앗기는 것으로 보고 자기 진영만의 결속을 위한 편협한 정치, 상대진영의 논리를 적대적으로만 바라보는 증오의 정치로 국회를 전장화 시키는 것은 민생의 고통을 극대화 시킬 뿐이고 국민과 정치권의 관계를 환멸과 불신의 대상으로 만들 뿐입니다.
계묘년에는 윤석열 정부의 통 큰 협치를 기대해 봅니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싶은 정부의 심정은 이해하나 야권을 포용하며 정치권을 안정시켜 대한민국은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주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지난해 한국형 달 탐사궤도선 ‘다누리’ 발사가 성공하고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함으로써 온 국민들이 환호와 감동으로 큰 기쁨을 얻었던 것처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꾸준한 설득과 인내심, 야당은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마음과 시야로 협치해 대한민국 정치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