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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심정지 급증…‘경로당 심폐소생 교육’ 나선다

- 65세 이상 심정지 20181710202227414년 새 60% 늘어 -

노인 밀집지 찾아 교육최초 목격자 심폐소생술로 골든타임 확보” -

 

 

지난해 9월 충남도 내 한 마을 경로당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는 화장실 문턱에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노인을 응급처치하며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소방 조사 결과, 노인이 화장실에 간 뒤 돌아오지 않자 동료 노인들이 찾아 나섰고,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했지만 심폐소생술은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 등으로 노인 심정지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노인들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나선다.

 

심정지 발생 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가 소생률을 좌우하는 만큼, 경로당 등에서 노인이 쓰러지면 옆 노인들이 곧바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반복집중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소방본부는 충청남도 어르신 심폐소생술 교육 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심정지는 심장이 멈추며 혈액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곧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발생 시 가슴을 강하게 반복적으로 압박하며 혈액 순환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심정지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미 실시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202111월 아산의 한 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이 14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심정지로 쓰러진 동료를 살려냈다.

 

같은 해 6월에는 논산에서 등산객들이 길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9분 동안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구하기도 했다.

 

어르신 심폐소생술 교육 계획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심정지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심정지 환자는 빠른 시간 내 심폐소생술 및 병원 이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 향상을 위해 김태흠 지사 지시에 따라 마련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17일 민선8기 첫 주요업무보고회를 통해 노인을 비롯한 주민들이 모여 있는 마을회관 등을 찾아다니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우선 의용소방대 수호천사(505)를 활용, 도내 5834개 마을회관을 찾아 심폐소생술 및 기본 응급처치 교육을 편다.

 

교육은 연중 실시하되, 농한기인 23월과 1112월 집중 교육을 추진토록 한다.

 

오는 57월에는 의용소방대 심폐소생술 전문강사를 추가 양성해 교육에 투입할 계획이다.

 

소방안전강사를 활용해서는 도내 모범 경로당으로 지정된 120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