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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 화된 노래방 가족끼리 갈 곳 잃어...

 

노래방 도우미 고용, 불법·퇴폐 영업 “극성”

 

 

 

보령지역의 노래연습장(일명 노래방)마다 도우미들이 판을 치고 있으나 관계기관은 단속은 커녕 뒷짐만 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노래방업주들은 도우미들을 불러들여 시간당 3만원을 주고 주류 판매와 퇴폐 등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의 단속이 미온적 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죽정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女, 45세)씨는 얼마 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저녁 식사 후 모 노래방을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갔던 노래방은 생긴 지 얼마 안 돼 깨끗하고 보령을 찾아온 친척 가족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래방에 들어서자마자 기가 막힌 장면을 보게 됐다.

 

식사가 끝난 후 9시경에 노래방을 찾았는데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들이 서너 명 모여 있었다. 그리고 노래방 사장이 부르는 소리에 이어 각자 룸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10분 즈음 후에 방이 빈다는 주인의 말에 잠시 기다리기로 하고 로비에 앉아있는데 김씨가 들어갈 방에서 젊은 남자 3명과 야한 복장의 여자3명이 나오며 “오빠, 또봐” 라며 헤어졌다.

 

김씨가 보기에 남자들보다 여자들 나이가 훨씬 더 들어보였다.

애써 모른 척 친지들과 함께 그 노래방에서 1시간을 보냈지만 김 씨에게는 무척 찜찜한 시간이었다.

 

또, 남편에게도 왠지 모르게 시선이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김씨가 최근에 경험한 노래방 분위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보령은 오후만 되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평범치(?)않은 여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저녁에 봉고차에서 내리는 다수의 여성들은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아닌 대부분 전라도 익산, 전주에서 올라온 노래방 도우미들이다.

 

실제로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후 유흥업소 여성들이 보도방을 통해 노래방등으로 유입되면서 업소간 경쟁까지 붙어 갈수록 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리는 실정이다.

 

직장인 이모씨는 보령이 고향이 아니다. 때문에 다른 곳에서 온 직장동료들과 자주 회식자리를 가지며 외로움을 달래는 시간이 많다.

윤씨는 얼마 전 호프집에서 동료들과 술을 제법 시끄럽게 마셨다.

 

그런데 뒷자리에 있던 여성들이 윤 씨의 술 분위기에 호응을 해줘 같이 합석하게 됐다. 이들은 바로 여성 도우미였던 것...

이렇게 인연이 돼 윤씨는 이들의 전화번호를 알게 됐고 이젠 노래방을 가면 이들에게 전화를 한다. 또 이 도우미들이 보령에서 숙소를 잡고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젠 수시로 만나서 식사도 하게 됐다.

 

부산에서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는 박모씨는 보령의 노래방 문화에 대해 “예쁜 도우미를 공급해주는 노래방을 알고 있다” “우리가 가면 알아서 불러준다” 요즘엔 그런 도우미들이 딸린다. 고 말해 미리(노래방에)전화 예약을 하고 간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의 단속은 전무하다. 특히 관계당국도 어떤 노래방이 좋은(?)제공을 하는지 미리알고 있으며 회식자리엔 이러한 곳을 이용하는 형편이 됐다.

 

때문에 단속은 애초불가능하고 단속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런 곳은 미리 단속을 피할 수 있다.

 

또한 노래방 시설을 불법으로 변경하여 룸살롱을 방불케 하는 사업장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45, 여)씨는 일부 “노래방의 불법 및 퇴폐행위가 성행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며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 된다” 고 말했다.

 

시내의 밤거리를 노래방 도우미들이 장악한지 꽤 시간이 지난 보령이지만 단속반하나 없는 것도 보령의 현실이다. [다음호에 계속]

 

(주)주간보령

편집자 주